제품 이야기
전성분 표를 들여다보면 물을 제외하고 이름을 올린 성분이 다섯 개뿐이라 구성이 꽤 단순해 보입니다. 이 6종 가운데 곰팡이를 없애는 일은 차아염소산나트륨 혼자 도맡고 있어요.
차아염소산나트륨은 흔히 아는 락스의 주성분이에요. 곰팡이와 유해 세균을 없애고 얼룩을 하얗게 탈색시키면서 악취까지 지워내는 역할을 맡습니다. 미생물과 반응하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규정된 안전 농도 한도 안에서만 정밀하게 배합되어야 하는 성분이에요.
성분표 뒤쪽에는 거품을 만들고 기름때를 녹이는 라우라민옥사이드와 강한 알칼리 성분인 수산화나트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산화나트륨은 배수구를 세정하고 산도를 조절하는 원료예요. 이 제품이 단순 곰팡이 살균뿐 아니라 욕실, 변기, 배수관 세정 용도까지 함께 신고되어 있고 원액 자체가 알칼리성을 띠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향을 내는 성분 두 가지는 미리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요. 은은한 잔향을 잡아두는 갤럭솔라이드(HHCB)는 물속 생태계에 축적되는 합성 머스크 성분이에요. 상큼한 향을 더하는 리모넨은 공기 중에서 산화되면 피부 반응을 부를 수 있어 EU 향료 알레르기 표시 대상으로 분류되는 원료입니다.
원액이 알칼리성인 데다 어린이보호포장 대상에 분무기 제형으로 신고된 제품이에요. 냄새를 덮는 향료 성분과 알칼리 액성을 확인하고, 사용 전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할 환경이 되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