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전성분 10종을 들여다보면 알레르기 표시 대상 향료가 7종입니다. 세탁 시작 전 빨래통에 먼저 넣는 고체형 방향·탈취제품으로, 세탁물 3~4kg당 반컵을 넣도록 안내된 섬유용 향기부스터예요. 섬유를 부드럽게 만드는 유연 성분보다는 세탁물에 향을 오래 남기는 목적으로 채워진 제품입니다.
성분표 맨 앞자리는 오일과 향료가 물에 잘 섞이도록 돕는 수용성 폴리에테르 유화제입니다. 그 뒤로는 라벤더 향을 내는 리날로올, 시트러스 향의 리모넨, 장미향의 시트로넬롤, 자스민 향의 헥실신남알, 레몬그라스 향을 더하는 시트랄 같은 꽃과 과일 계열 향료들이 줄줄이 이어져요.
향료 목록 가운데 부틸페닐메칠프로피오날은 릴리알로도 불리는 은방울꽃 계열 향료인데, 생식독성 우려로 금지된 성분입니다. 세탁물에 잔향을 오래 남기기 위해 들어간 갤럭솔라이드(HHCB)는 물속 생태계에 축적되는 합성 머스크예요. 유해 세균 번식을 막아 악취를 줄여주는 페놀계 항균 성분인 2-히드록시-4,4'-디클로로디페닐에테르도 들어 있어서, 규정된 안전 농도 한도 안에서 정밀하게 다뤄져야 하는 성분들이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탁물에서 진한 잔향이 오래 맴돌길 바란다면 알맞을 수 있지만, 피부가 민감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겪어본 적이 있다면 옷을 입었을 때 가려움이나 붉어짐 같은 자극이 생길 수 있어요. 성분 대부분이 향을 내는 데 쓰인 만큼, 피부가 연약한 영·유아 옷이나 피부염에 취약한 가족의 세탁물에는 성분표의 향료 항목을 꼼꼼히 확인하고 제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