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빨래에 향을 더하고 싶어 향기부스터를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섬유유연제 대신 써도 될지 망설여진 적 있으실 겁니다. 성분표와 신고 내역을 먼저 들여다보면 이 제품의 진짜 성격이 드러나요.
초록누리에 신고된 공식 분류를 보면 이 제품은 섬유유연제가 아닙니다. 섬유용과 실내공간용으로 쓰이는 방향·탈취제품군 안의 고체형 방향제예요. 섬유를 부드럽게 감싸는 유연제라기보다는, 향기를 입히는 목적에 무게를 둔 방향용 알갱이에 가깝습니다.
전체 성분은 딱 6종으로 단출하게 짜여 있어요. 알갱이 모양을 잡고 습기를 흡수하는 식물성 옥수수 전분, 물과 향 성분을 섞어 주는 폴리옥시에탄디일 유화제, 제품 변질을 막는 보존제인 페녹시에탄올이 기본 바탕을 이룹니다.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는 성분이 향료와 리날로올, 유제놀이에요.
여기서 눈여겨볼 숫자는 향 성분 3종입니다. 리날로올과 유제놀 2종은 EU 향료 알레르기 유발 표시 대상 성분이기도 합니다.
형태를 유지하는 전분은 인체 친화성이 높아 피부 자극이나 세포 독성 걱정이 거의 없어요. 반면 향료와 착향제로 들어간 리날로올, 유제놀은 공기 중 산소와 닿아 산화물이 만들어지면 민감한 피부에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때 피부에 붉어짐이나 가려움, 발진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요.
평소 옷깃이 닿는 목이나 손목 주변이 쉽게 붉어지는 분, 섬유에 남는 향 알레르기에 민감한 분이라면 옷 전체에 쓰기 전 세탁 투입 방식과 권장량을 제품 상세페이지 본문에서 먼저 꼼꼼히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