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세제 뒷면 전성분표를 들여다보면 벤젠설폰산이 맨 앞에 적혀 있고, 그 뒤로 알칼데리브와 정제수가 차례로 이어집니다. 이 성분표에는 각 물질이 얼마큼 들어 있는지 함량 수치는 적혀 있지 않아요.
기재된 6종 성분을 역할로 나누면 세정 성분 2종, 기타 2종, 보존제 1종, 물·용매 1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때를 지우는 핵심인 세정 성분은 벤젠설폰산과 로릴 에톡시황산 나트륨 두 가지예요. 벤젠설폰산은 기름때를 분해하는 합성 세제 원료이고, 흔히 SLES로 불리는 로릴 에톡시황산 나트륨은 거품을 내며 기름때를 씻어내는 성분입니다. 제품 바탕을 이루는 정제수는 용매 역할을 하고, 안식향산나트륨은 변패를 막아주는 보존제로 들어갔어요. 바이올렛 향을 내는 향료가 포함되어 있지만, EU 향료 알레르기 표시 대상 성분은 0종에 해당합니다.
성분표 맨 앞의 벤젠설폰산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름때를 없애는 작용이 강한 만큼 피부 표면의 단백질과 유분을 씻어내는 탈지 작용도 함께 일어나요. 손빨래를 할 때 맨손으로 만지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건조함과 주부습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성분표에는 함량이 나오지 않으며, 같은 성분이라도 양과 쓰는 방법에 따라 영향이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