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세탁 세제를 고를 때 뒷면 성분표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단순한 숫자에 먼저 눈길이 닿으실 겁니다. 이 제품에 들어간 성분은 모두 11종이에요. 기름때를 씻어내는 세정 성분 2종과 물 1종, 산도를 맞추는 알칼리 성분 1종에 향을 내는 향료 성분 7종이 더해진 구성입니다.
세정력 자체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주원료인 도데실벤젠설폰산(LAS)이 옷감에 밴 기름때를 분해하고, 로릴 에톡시황산 나트륨(SLES)이 거품을 풍성하게 내면서 오염을 씻어냅니다. 두 성분 모두 기름때를 분해하는 세정 성분이에요. LAS는 피부의 단백질과 유분을 강하게 씻어내는 탈지 작용이 있어서, 고무장갑 없이 맨손으로 손빨래를 하면 손이 건조해지거나 주부습진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세정 성분 외에 눈여겨볼 대목은 7종에 달하는 향료 성분인데요, 전체 11종 가운데 7종이 모두 EU 향료 알레르기 표시 대상 성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감귤 향을 내는 리모넨이나 라벤더 향을 풍기는 리날로올은 공기 중 산소와 닿아 산화되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요.
이 카테고리에서 권장하지 않는 성분이 3종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도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강력한 알칼리 성분인 수산화나트륨 외에, 향료 성분 중 부틸페닐메칠프로피오날과 알파-이소메칠이오논이 포함되어 있어요. 은방울꽃 향을 내는 부틸페닐메칠프로피오날은 생식독성 우려로 금지된 성분이고, 파우더리한 향을 내는 알파-이소메칠이오논은 산화 과정에서 민감한 피부에 붉어짐이나 가려움 같은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섬유 얼룩제거와 일반 섬유용, 신발용으로 신고된 액체 중성 원액 세제예요. 향에 예민한 편이거나 피부가 연약한 영·유아 옷을 자주 세탁하신다면 세탁기를 돌리기 전에 이 7가지 알레르기 유발 향료 성분부터 먼저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