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제품 뒷면의 성분표를 보면 적힌 이름이 단 7개로 끝납니다. 분사를 돕는 액화석유가스를 빼면 에탄올과 정제수가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성분의 뼈대가 물과 알코올로 이루어져 구성 자체가 꽤 단순한 편입니다.
에탄올과 정제수는 향료와 원료들을 골고루 녹여내는 용매이자 제품 형태를 유지하는 제형기제로 쓰여요. 물은 불순물을 걸러낸 정제수이고, 에탄올은 방향제 카테고리에서 권장 성분으로 분류되는 원료입니다. 성분 구성이 복잡하지 않아 어떤 물질이 들어갔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편해요.
라일락향을 내기 위해 향료와 함께 리날로올이 들어가 있습니다. 리날로올은 은은한 라벤더 계열 꽃 향기를 내는 착향제인데요, 전성분 7종 가운데 유일하게 EU 향료 알레르기 표시 대상에 해당해요.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되어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입니다.
전성분 끝자락에는 소르비탄 모노올레이트와 알코올 C12-14 에톡실레이트도 함께 이름을 올렸어요. 알코올 C12-14 에톡실레이트는 유화제와 오염침투제 역할을 하는 계면활성제인데, 기름기를 씻어내는 탈지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프레이 형태인 만큼 쓸 때 몇 가지 조심할 부분이 있어요. 가스가 들어 있어 불꽃 근처나 직사광선, 열기에 닿으면 폭발 위험이 있으니 서늘한 곳에 두고 써야 합니다. 공중에 뿌릴 때 눈보다 높은 위치에서 분사하면 내용물이 눈으로 떨어질 수 있어요. 어린이보호포장이 적용되지 않은 제품이라 아이 손이 닿지 않는 자리에 두고, 피부가 민감한 분은 액체가 살에 오래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비추천 성분은 0종이고 권장 성분은 1종이 들어간 단출한 조합입니다. 평소 향료나 리날로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경험이 없다면 공간에 가볍게 뿌려 쓰는 방향제로 두고 쓰셔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