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울샴푸 이지워시 뒷면의 전성분 표를 보면 들어간 원료가 단 10종으로 제법 간결해요. 신고된 액성은 원액 기준 중성이라 울이나 섬세한 의류 세탁에 맞춰 설계된 액체 세제입니다.
전성분 10종 가운데 절반인 5종이 세정 역할을 하는 계면활성제예요. 일반 세탁세제에 두루 쓰이는 리니어알킬벤젠설폰산나트륨(LAS)과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LES)가 풍성한 거품을 내며 기름때를 씻어내고요. 찬물에서도 피지와 기름때를 분해하는 알코올 C12-14 에톡실레이트, 거품 형성과 찬물 용해를 돕는 에테르설페이트 계열 성분, 코코넛·야자유 유래 비누 성분인 미리스틴산 소듐이 함께 배합되어 오염을 지워냅니다.
섬세한 옷을 아끼려고 대야에 세제를 풀고 손빨래를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어요. LAS와 SLES는 피지와 기름때를 씻어내는 힘이 좋은 만큼 피부 표면의 유분과 단백질까지 씻어내는 탈지 작용을 합니다. 맨손으로 오래 만지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건조해지거나 주부습진이 생길 수 있으니, 손빨래를 할 때는 맨손 대신 고무장갑을 꼭 챙겨 끼는 편이 안전해요.
향을 내는 성분 두 가지의 특징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감귤 껍질 향을 내는 리모넨은 산화되면 피부에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유럽연합(EU) 향료 알레르기 표시 대상 1종으로 지정된 성분이에요. 세탁 후 며칠 동안 은은한 잔향을 머금게 해주는 갤럭솔라이드(HHCB)는 물속 생태계에 축적되는 합성 머스크 계열 착향제입니다. 나머지 원료로는 깨끗한 용매인 정제수, 미생물 번식을 막는 식품 등급 보존제 안식향산나트륨, 액성을 맞추는 수산화나트륨이 들어 있어요.
물 30리터에 세제 40밀리리터를 풀고 30도 미지근한 물에 옷을 3분간 담근 뒤 손으로 부드럽게 눌러 빱니다. 세탁기를 쓸 때는 울코스 같은 섬세 코스를 고르고, 옷감이 줄어들 수 있는 건조기 대신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 널어 말리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