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세제 이름을 보고 당연히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이 들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성분표를 펼쳐 본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초록누리에 신고된 전성분 9종 목록을 살펴보면 정작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라는 이름은 보이지 않아요. 세정의 중심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합성 계면활성제 성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성분표 첫머리에 자리 잡은 로릴 에톡시황산 나트륨(SLES)을 비롯해 알킬벤젠설폰네이트, 알코올 C12-14 에톡실레이트 같은 합성 계면활성제들이 기름때와 오염을 분해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비누 기제로 쓰인 라우릭애씨드소듐솔트까지 합치면 세정 성분이 제품의 큰 축을 차지합니다. 깨끗한 정제수를 바탕으로 피지와 찌든 때를 녹여내는 전형적인 액체세제 구성이에요.
함께 들어 있는 성분은 보존제인 벤즈이소티아졸리논(BIT), 알칼리 성분인 수산화나트륨, 그리고 라우릭애씨드소듐솔트와 알코올 C12-14 에톡실레이트예요. 부패를 막아주는 BIT는 민감성 피부라면 피부 자극을 참고할 필요가 있고, 강한 알칼리 성분인 수산화나트륨은 pH를 조절하기 위해 들어가 있습니다.
향을 담당하는 성분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요. 세탁 후 잔향을 남겨주는 합성 머스크 성분인 갤럭솔라이드(HHCB)와 함께, 상큼한 향을 내는 리모넨이 들어 있습니다. 리모넨은 전성분 9종 중 EU 향료 알레르기 표시 대상 1종에 해당하여 알레르기 반응에 민감한 분이라면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원액은 약알칼리성이며 표준사용량은 물 5L 기준으로 일반 세탁기 5mL, 드럼 세탁기 7.7mL입니다. 기름때를 강력하게 씻어내는 알킬벤젠설폰네이트 같은 성분은 맨손에 장시간 닿으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어요. 평소 민감성 피부이거나 손세탁을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고무장갑을 꼭 착용하고 다루시는 것을 권해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