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욕실 타일이나 세면대에 하얗게 굳은 물때를 보면 락스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성분표를 펼쳐보면 락스 성분 대신 단 6가지 물질만 적혀 있습니다.
가장 앞에 적힌 성분은 구연산이에요. 이 제품의 원액은 산성으로 신고되어 있는데, 바로 이 레몬 유기산 성분이 알칼리성 미네랄로 이루어진 하얀 물때를 부드럽게 녹여내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굳이 독한 냄새를 맡지 않아도 산의 성질을 이용해 표면의 얼룩을 중화해 내는 방식이에요.
녹아내린 물때와 주변 찌든 때는 거품을 만드는 계면활성제들이 씻어냅니다. 옥수수나 코코넛에서 얻는 데실 옥틸 글리코사이드와 라우릴글루코사이드 같은 식물 유래 당 계면활성제가 쓰였어요. 여기에 거품을 조밀하게 붙잡아 주는 라우라민옥사이드가 어우러지면서 분무기에서 쫀쫀한 폼 거품 형태로 분사됩니다. 벽면이나 변기 굴곡에 거품이 머물면서 오염을 흡착하고 분해하도록 돕는 구조예요.
안전성을 따질 때 눈여겨볼 성분은 향을 내는 리모넨입니다. 감귤 껍질에서 추출한 시트러스 착향제로 기분 좋은 향을 내지만, 전성분 6종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연합(EU)의 향료 알레르기 표시 대상에 해당합니다. 시트러스 향에 유독 민감하거나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적이 있다면 성분표에서 이 이름을 먼저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아요.
욕실이나 변기에 쓸 때는 노즐을 분사 위치에 두고 오염 부위에 폼 거품을 충분히 뿌려두면 됩니다. 묵은 찌든 때는 거품이 닿은 뒤 수세미나 솔로 가볍게 문지르고, 남은 잔여물이 없도록 물로 충분히 씻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