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제품 뒷면의 전성분표를 들여다보면 적힌 이름이 단 여섯 가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하는 일별로 나누어 보면 향을 내는 성분 세 가지와 세정 성분 두 가지, 점도와 제형을 잡아주는 성분 한 가지로 나뉩니다.
세탁의 기본인 때를 빼는 일은 두 가지 계면활성제가 나누어 맡고 있어요. 알코올 C12-14 에톡실레이트는 낮은 수온에서도 피지와 기름때를 분해하는 비이온 계면활성제예요. 민감성 피부에 해당하면 참고할 성분으로, 피부 단백질에 대한 자극도는 음이온 설페이트보다 온화한 편이지만 탈지력이 뛰어납니다. 거품을 내며 오염을 씻어내는 음이온 계면활성제인 설폰산, C14-16-알케인 하이드록시와 C14-16-알켄, 소듐 염도 들어있어요. 고농도에서는 피부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지만, 미국 CIR은 현재의 사용 방식과 농도에서 자극이 없도록 제형할 경우 화장품 성분으로 안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소금 성분인 염화나트륨은 묽은 점도를 알맞게 올려주고 거품과 제형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해요.
전체 성분 여섯 가지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향료 성분 세 가지는 모두 유럽연합(EU)에서 정한 알레르기 표시 대상에 해당합니다. 감귤 껍질에서 유래한 상큼한 향을 내는 리모넨, 레몬그라스 향을 더하는 시트랄, 은은한 라벤더 향을 맡는 리날로올이 여기에 속해요. 리모넨은 산화되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고 리날로올은 공기 접촉 시 산화되어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시트랄은 피부 자극에 주의해야 하는 알레르겐입니다.
성분표만으로는 각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구체적인 함량을 알기 어렵습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배합된 양과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피부에 닿는 영향은 달라지므로, 제품이 해롭다거나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