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퍼실 디스크 라벤더 맥스의 성분표를 펼쳐보면 전성분이 단 8종으로 생각보다 단출해요. 16.5g짜리 캡슐형 세제로, 빨랫감이 7kg 이하일 때는 1개, 7kg을 넘기면 2개를 넣도록 맞추어져 있습니다.
성분표 앞자리를 채운 세정 성분들은 본래 기능에 충실하게 짜여 있어요. 음이온 계면활성제인 알킬 벤젠설폰산염이 옷감에 밴 피지와 찌든 때를 분해하고, 비이온 세정제인 에톡실화 알코올이 오염 물질을 흩뜨려 물에 잘 헹궈지게 돕습니다. 여기에 에톡실화 폴리에틸린폴리아민이 더해져 물속으로 빠져나온 때가 옷감에 다시 달라붙지 않게 붙잡아 주지요. 세정 후 건조함을 덜어주는 도데카노산 2-아미노에틸까지 합치면, 전체 8종 가운데 4종이 세정 과정에서 각자의 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시선을 뒤로 돌리면 피부 민감도에 따라 짚어볼 성분들이 나타나요. 라벤더 향을 내는 리날로올, 시트러스 계열의 리모넨, 달콤한 건초 향을 풍기는 쿠마린이 들어 있는데요. 이 3종은 모두 EU 향료 알레르기 표시 대상 성분이에요. 식물에서 유래한 원료여도 공기와 닿아 산화되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품 부패를 막는 보존제 벤즈이소티아졸리논(BIT)은 민감성 피부라면 피부 자극 면에서 참고하실 만한 성분입니다. 찌든 때와 단백질을 강하게 녹여내는 고농축 세정 성분들이 들어 있으니, 캡슐을 터뜨려 손빨래에 쓰거나 내용물을 맨손으로 만지는 행동은 피하는 게 안전해요.
평소 섬유에 남는 향료에 반응하거나 피부가 예민한 분이라면 전성분 끝자리의 알레르기 유발 향료와 보존제를 꼼꼼히 살핀 뒤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