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야기
빨랫감에 묻은 밥풀이나 옷깃의 누런 땀 얼룩을 지우려고 세제 성분표를 들여다보면 낯선 이름들 사이에서 길게 이어지는 향료 목록을 먼저 마주하게 됩니다. 이 제품은 섬유 얼룩 제거와 일반 섬유, 신발 세탁에 쓰는 약알칼리성 캡슐형 세제인데요, 전성분 16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종이 향료 알레르기 유발 표시 성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얼룩을 실제로 지워내는 역할은 앞쪽에 배치된 비이온 계면활성제와 세탁 효소가 맡고 있어요. 메틸옥시란 폴리머 계열과 알코올 C12-14 에톡실레이트는 섬유 깊숙이 침투해 기름때와 피지를 떼어내고 분해합니다. 여기에 단백질과 전분을 분해하는 프로테아제와 아밀라아제 복합 효소가 더해져 땀 자국과 음식물 얼룩을 잘게 쪼개 줍니다.
반면 향을 내는 성분들은 민감한 피부를 가진 분이라면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파우더리한 꽃향을 내는 알파-이소메칠이오논을 비롯해 리날로올, 벤질살리실레이트, 신나밀알코올 같은 성분들은 공기와 닿아 산화되면서 가려움이나 붉어짐 같은 접촉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요. 제라니올, 쿠마린, 벤조산벤질까지 더해져 알레르기 유발 표시 성분이 7종에 달하고, 알파-이소메칠이오논은 민감성 피부라면 참고하세요.
세탁물에 오래 남는 잔향은 물속 생태계에 축적되는 합성 머스크인 갤럭솔라이드가 잡아주고 있어요. 세균 번식과 악취를 억제하는 2-히드록시-4,4'-디클로로디페닐에테르와 비누화 반응을 돕는 올레산, 수산화칼륨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이 제품은 삼킴 사고를 막기 위한 어린이보호포장 대상 캡슐 세제입니다. 향에 민감하거나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향료 성분의 자극 여부를 먼저 따져보시고, 일반적인 빨래량인 7kg 이하에는 1개, 7kg을 넘는 많은 빨래량에는 2개를 맞춰 넣어 세탁조에 던져 넣으시면 됩니다.
